[씨네별 11th] Time & Space
  • 작성일 2014-10-24
  • 작성자 Chungkang

 

아무리 뛰어나고 힘있는 사람이라도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인데요. 그래서인지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1895년 영국의 소설가 H. G. 웰스의 작품 「타임머신」을 시작으로 시간을 주제로 한 다양하며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소설로, 또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상상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씨네별 영화제 11번째는 시간에 관한 특별한 영화 다섯 편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명작인데요. 무엇보다 섹시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던 브래드 피트가 노인연기를 어떻게 선보일지가 초유의 관심사였죠. 하지만 브래드 피트는 성공했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까지 올랐죠. 영화 속 벤자민 버튼은 노인으로 태어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젊어집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그녀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갑니다.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다르게 변해가는 두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바웃 타임>, 2013

 

나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남자 팀은 시간을 돌리는 힘을 사용하여 여자친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여자 메리. 팀은 그런 메리와 연인이 되기 위해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리는 힘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은 점점 꼬이고, 팀은 엄청난 사실과 직면하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등의 엄청난 일이 아니라 여자친구를 만들고자 한다는 이 엉뚱한 상상은 그만큼 잔잔한 재미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프 온리>, 2004

 

눈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사랑하는 사람이 죽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하지만 그 어떤 노력을 해도 연인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은 이안은 그 다음날, 시간이 그 전날로 되돌아 간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만다를 지키기 위해 몇 번이나 고구분투하지만 사만다를 살리는데 실패합니다. 결국 결과를 바꿀수 없는 것을 안 이안은 사만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 마음을 전하고자 마음 먹는데요. 이안이 사만다를 위해 만드는 마지막 하루는 어떤 하루일지. 씨네별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말할 수 없는 비밀>, 2007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주연배우인 주걸륜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예술계학교로 전학 온 상륜은 피아노의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며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피아노 연주가 들려오는 옛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라는 이름의 신비로운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점점 서로에게 빠져가는 두 사람이지만 샤오위는 상륜에게 감추는 것이 많은 듯한데. 예술학교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두 소년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신비한 이야기를 감상해보세요.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이 영화는 이번 <Time & Space>의 영화 중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장 충실히 살린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의 2011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남자주인공 길은 소설가로, 약혼녀 이네즈와 함께 낭만의 도시 파리로 여행을 오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화려한 파리의 모습에 실증이 나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합니다. 그리고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1920년대의 파리! 그곳에서 자신이 동경하는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 길은 흥분도 잠시,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인 애드리아나를 만나게 되고 현실적인 약혼녀와 달리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에 점차 빠져들어 갑니다.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재현된 1920년대와 1890년대의 낭만이 살아 있던 파리의 모습과 실존인물들을 그대로 연기해 내는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마저도 길과 같이 흥분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데요. 자신이 꿈꾸던 낭만의 시대를 여행하게 된 길, 그는 과연 현대와 과거 중 어떤 시간을 선택하게 될까요?

 

 

< 상영일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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