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현문화재단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 첫 번째《우리가 이래서 사는가 보다》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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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현문화재단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 첫 번째《우리가 이래서 사는가 보다》출간
청현문화재단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인간사랑, 자연사랑, 문화사랑의 뜻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고자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인 현재(玄哉) 정희경 님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귀감이 될 만한 분들의 삶의 궤적을 기록하고 도서로 발간하는 사업을 통해 그분들이 들려주는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가 많은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기를, 우리 사회가 또 하나의 좋은 이야기 틀을 갖추길 바라며 여성원로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를 펴냈다.
청현문화재단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인간사랑, 자연사랑, 문화사랑의 뜻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고자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인 현재(玄哉) 정희경 님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귀감이 될 만한 분들의 삶의 궤적을 기록하고 도서로 발간하는 사업을 통해 그분들이 들려주는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가 많은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기를, 우리 사회가 또 하나의 좋은 이야기 틀을 갖추길 바라며 여성원로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를 펴냈다.
이수형 청현문화재단 이사장(청강문화산업대학교 미래원장)은 구술채록 총서를 발간하며 “한국 근현대사를 직접 체험한 여성 원로들의 구술 생애사는 남다른 의미를 남기는 기록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거의 없었던 시기에 전문가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여성 원로의 생애는 인생 후배들에게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여성 원로 구술채록을 통해서 또 하나의 좋은 이야기 틀을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화자로서의 ‘어른’이 거의 전무한 시대에, 스승이 아주 시시한 화두의 하나가 된, 어쩌면 유효기간이 지난 단어가 된 시대에, 삶의 이야기의 교육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이 책 한권으로 자라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연극인 이병복 구술채록 <우리가 이래서 사는가 보다>는 청현문화재단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 첫 번째 출간 도서로 한국자원봉사의 원류이신 김옥라이사장(1918년생),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학자 정희경이사장님(1932년생)의 구술채록을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인물로 대표로서 40여 년간 극단 자유를 이끈 연극인이자 척박한 우리나라의 문화적 토양 위에서 무대미술이란 장르를 개척한 무대미술가 이병복을 선정했다.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드라마 같은 굴곡진 삶을 살았고, 평생을 연극 무대미술과 패션계에서 활동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이병복이야말로 청현문화재단 여성생애사 구술채록 총서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며 어른이다.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을 만나다 오늘날 롤모델로 삼을 만한 어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어려운 사회적 여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병복은 늘 역사의 맨 앞자리에서 피하지 않고 맞부딪히면서 길을 찾아내면서, 자신의 터전을 닦고 늘 그 다음 꿈을 꾸었다. 이병복의 삶을 들여다보면 무대미술사의 성취를 넘어서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와 열정에 대해 배우고 깨우치게 된다. 그녀의 삶 자체가 이 시대의 살아 있는 유산이고 배움이다. 이병복이 살아낸 삶은 읽는 것만으로 감화와 감동을 주는 체화의 학습이다. 연극인 이병복의 삶을 구술채록으로 소개하는 이유이고 많은 독자들의 인생에 귀감이 되길 바라는 이유다.
삶은 연극보다 더 진한 연극이다 총 17차례 29시간 40분, 뒷광대 이병복의 90년을 담다 스스로를 무대 뒤의 ‘뒷광대’라고 표현하는 이병복은 한국 연극 역사를 써온 산증인이다. 이병복의 인생은 연극 무대와 함께해 온 장인의 시간 그 자체다. 1세대 무대미술가로 무대미술 분야를 천착하며 이룩한 예술적 성과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연극인 이전에 한 집안의 장녀로 성장해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로 살아온 이병복의 모든 생애에 관해 1년 동안 총 17차례 29시간 40분에 걸친 채록 과정을 통해 담아냈다. 그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 이병복의 생애 전반을 기록한 구술채록은 어떠한 의도나 방향성을 갖고 만든 인터뷰집도, 지난 시절을 미화하는 위인전도 아니다. 경북 영천의 만석꾼 집안의 양반가 자제로 태어나 보낸 일제강점기, 해방정국, 6.25사변, 피난지 생활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현장, 그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이병복의 발자취를 담담히 따라간다.
이병복의 인생 연대기를 따르는 채록은 그 자체가 미시적인 역사책이다. 굴곡과 역경을 딛고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까지 그 이야기를 쫓다보면 귀담아듣고 마음에 아로새길만한 보물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성장기부터(1,2장), 피난지에서 결혼해서 어렵게 어렵게 밑천을 장만해 4년간 떠났던 프랑스 유학 이야기(3장)와 파리에서 돌아와 의상실을 하면서, 극단 자유를 창설하고 국내 최초의 복합 문화공간인 카페 떼아뜨르를 개관해 한국 연극 예술의 질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던 시절(4장)까지 마치 실제 역사를 토대로 쓴 대하소설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인간 이병복의 매력을 한층 돋운다.
익히 잘 알려진 무대미술가로 활동했던 당시의 뒷 이야기, 이병복 예술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무대미술가협회 회장을 맡으며 전 세계에 한국 무대미술의 존재와 아름다움을 알린 (5장)과 그간 이병복이 활동하면서 남긴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화보 ‘이병복의 배우들’은 무대미술가 이병복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6장에서는 연극인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기록해 예술세계와 여성의 삶의 교차지점을 찾고 마지막 7장에서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 여전히 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예술가 이병복의 열정과 에너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한편 8월 25일 화요일 12:00~15:00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성수에서는 이병복 구술채록 출간 기념회를 개최한다. (문의 안내 02.465.1077)
“사소하든 중요하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무조건 필사적인 지성을 드리면, 그래도 그 대가가 어느 날인가는 나타나지요. 그러니까 당장 돌려받지 못한다고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요. 뭐든지… 내 밑천을 봐요, 뻔하잖아요. 내 지혜도 뻔하고. 내 상식도 뭐… 사실 누구나 다 밑천이 뻔해요. 하지만 ‘필사적으로’ 덤벼들면 돼요. 저도 일하면서 버텼어요. 미친 것처럼. 일에 빠지면 아픈 걸 모르거든요. 아무리 힘들고 아프고 슬퍼도 온 마음을 다해 필사적으로 덤비면 돼요. 내가 가지고 있는 거를 다 쏟아서 덤벼드는 거예요. 그러면 오뚝이처럼 용수철처럼 다시 설 기운이 생겨요. 지성이면 감천이지, 저도 언제 자신 있어서 한 건 없어요. 그 마음만 있으면 이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어요. 당장 결과는 좋지 않아도 나 스스로 ‘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까’ 하는 보람이 남아요. 그럼 지치지 않아요. 다시 도전하게 돼요. 이런 것도 수확인거죠. 난 그렇게 살아왔어요.” –이병복 구술채록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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