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 INTERVIEW] 남자들의 만화로 핫한 ‘독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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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만화로 핫한 작가] 만화콘텐츠스쿨 백승훈(필명: 백두) 졸업생 인터뷰
Q. 현재 웹툰 연재 세 개를 동시에 진행하고 계시는데 일정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 마감요? 중구난방으로 하긴 하는데요. 그날 느낌대로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을 먼저 하곤 합니다. 딱히 관리하는 건 없어요. 지칠 때까지 작업 하다가 잠들고 자고 일어나면 또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Q. 연관된 질문을 하나 더할게요. 보통 한가지 작업만 일정하게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세 개를 연재하시잖아요? 세 작품 각각 스토리가 다른 내용 일 텐데 그것을 어떻게 따로 나눠 병행하나요? 웹툰 세 개를 따로따로 에너지를 담아야 할 텐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작업하고 있는 웹툰 스토리 작가분이 모두 같은 분인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세계관이 다 연결 되어있기 때문에 마블 스토리처럼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작품들 중에서 완벽하게 만나지는 않아도 서로 알고 있고 이어져 있어요. 이렇게 전체적으로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딱히 구분이 안되고 몰입 잘 되는 것 같네요. 0 0 Q. 작품을 찾아보니 인기가 엄청나던데 인기에 대한 자랑 좀 해주시겠어요? / 자랑요? 대형 포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데 많이 알려졌어요. 코미코에서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러드 레인이 코미코에서 시작한 후 전체 접속자 수가 3배로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스포츠투데이에서는 독고 연재 시작 후 한 번은 새벽에 본부장한테 웹사이트 관리자가 전화를 했데요.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고. 알고 보니 카카오스토리에서 한 독자가 공유해서 확 떴을 때인데, 그게 디도스 공격인가 착각될 만큼 전체 조회 수가 확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Q. 독자 반응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몇 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주변에서 ‘그런 남자 있으면 만나고 싶다.’라던가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어느 날 집에 찾아온 사람도 계셨습니다. 외국에 거주하시다 한국에 잠깐 들어왔던 분이셨는데 한국에 오면 꼭 한번 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Q. 학원물에 일진이 주제인 내용인데, 이러한 사전조사는 어떻게 진행하는 건가요? 학창시절 경험인가요? / 아니에요. 스토리 작가분께서 하시는 부분이라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험이나 목격했던 것도 있고, 스토리 구상하실 때 그런 뉴스들이 많이 생겨서 스크랩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0 Q. ‘독고’ 애독자들의 블로그 포스팅을 둘러보니 ‘최고의 액션 웹툰이다!’라고 소개하더라고요. 액션신 연출하는데 참고 자료나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 참고 자료는 딱히 없어요. 제가 어릴 때 봤던 학원물들은 회전하고 날아다니고 그런 류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신체능력이 높을 때 어느 정도일까를 자주 생각했습니다. 어떤 게임이었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액션 게임의 광고 카피가 액션은 때리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리얼하게 맞아야 더 멋진 작품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서 때리는 사람이 멋지게 나오는 것보다는 아픈 사람이 더 아프게 맞는 장면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합니다.
Q. 작품을 보면 영화 스틸컷 같은 느낌들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영화 같은 것을 많이 보며 연구하나요? / 딱히 연구는 아니고 사실 보는 영화가 액션 영화밖에 없습니다.
Q. 주로 어떤 액션 영화를 보시나요? / 주로.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이 적당히 화려하면서 리얼한 작품을 주로 봅니다.
Q.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나오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 스토리를 옮기는 방법도요. / 스토리 작가분이 소설 쓰시던 분이라 대사가 많은 소설의 형태로 오면 콘티를 짜고 스케치를 합니다. 그리고 그 스케치 위에 바로 붓을 사용해 선을 그립니다. 그후 스캔해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0 Q. 스토리 작가와 협업하게 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 글을 쓰는 부분도 노력을 해야 했었지만 사실 작가가 되는걸 포기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아주 친한 스토리 작가 선배가 지금 스토리 작가를 연결해주셨어요. 그렇게 기회를 잡게 되었네요.
Q. 작업하신 웹툰이 영화화되는 것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영화화된다는 것 자체는 영광이고, 그 자체로 기분은 정말 좋아요. 과정도 재미있어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무슨 일이던 다 마찬가지겠지만 제 뜻대로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Q. 원작자가 들여다볼 기회는 별로 없는 거죠? / 그렇더라고요. 중간중간 진행사항만 알려주고 있고요.
Q.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의 완결이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의 전개방향이 궁금합니다. / 웹툰 ‘독고’라는 작품은 사실 그 뒷이야기를 만들어놓고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 뒷이야기가 지금의 ‘블러드 레인’이었는데, 매체쪽에서 학원물에 대한 작품을 원해서 학창시절을 다루고, 지금하고 있는 학원물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그 이후에 처음 기획했던 ‘독고’ 이후의 이야기를 진행 해보고자합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하게 될 작품이 궁금한데요? / 저와 스토리 작가의 세계관만으로 만들어가는 작품이 아닌 다른 스토리 작가와 그림작가도 그 함께 세계관에 투입되면서 다른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늙어감에 따라, 캐릭터들도 늙어가는… 저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Q.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주세요. / 고등학교 때는 사실 학교도 잘 안 가고, 그림도 꿈이 있어서 그렸다기보다는, 시간 때우려고 그리곤 했어요. 대학시절 생각해 보면 술 정말 많이 먹었죠. 술 먹고 어영부영 시간 보내다가 졸업할 때 즈음 돼서 아… 이제 정말 큰일 났구나 싶어서 정신 차렸죠. 그때야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교수님들께 스튜디오에 넣어달라고 찾아가기도 하고 취업해서 먼저 스튜디오에 자리 잡고 있던 형들한테 찾아가기를 반복하다 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너 이렇게 그리면 돈 못 번다.라는 말이었는데, 형들이 나쁜 의미로 이야기한 게 아니라. 냉정하게 말해준 거죠. 중간에 포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포트폴리오 우연한 기회에 제출하게 포트폴리오가 잘 돼서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Q. 그때 제출했던 포트폴리오가 어떤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 저 학교 졸업할 때 졸업전시회에 냈던 두 페이지짜리 작품이에요. 정말 딸랑 두 페이지였는데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드셨나요. 한창 때려치우라는 이야기기를 많이 들었을 때인데 펜 터치를 전혀 못했어요. 지금도 잘 못하지만(웃음) 선생님이 잠깐 보러 내려오셨길래. 펜 터치가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렇게 물었는데 그럼 펜 터치하지 마. 이러시더라고요. 그게 굉장히 컸어요. 그 이야기가 지금도 굉장히 커요. 그 덕분에 다른 사람 그림을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 그림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0 Q. 데뷔작 ‘총수’였죠? 지금 다시 보면 어떠세요? / 어휴.. 정말 엉망에요. 인체도 표현도 정말… 지금은 부끄러워서 못보겠어요.
Q. 단행본을 지금 몇 권이나 / 단행본은 지금 4권 나왔고요. 독고는 조금 있으면 나올 예정입니다. 그 후에 나올 작품도 뒤 지금 준비 중이에요.
Q. 판매실적은 괜찮나요? / 재판 한번 들어갔습니다(웃음)
Q. 하루 사이클이 어떻게 되나요? / 눈 떠질 때 일어나서, 어제로 치면 오후 5시에 일어나서 나가서 장보고, 밥 먹고, 그때부터 일하기 시작해서 저녁 11시 지음 나가서 간단히 산책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웨이트하고. 12세 즈음 들어와서 그때부터 계속 작업하고 지금까지 작업하고 다음날 11시, 12세 즈음 자고 이런 패턴의 연속이에요
Q. 지금 주무실 시간이네요 / 네. 지금은 인터뷰해야죠 (웃음)
Q. 방에 프라모델이 많습니다. 취미가 프라모델이에요? / 예, 원래는 이게(그림 그리는 게) 취미였는데 일이 되니까 새로운 취미를 만들려 하는데 다 시간을 밖에서 투자해야 하더라고요. 그때같이 살던 친구가 한 모델 만들고 되게 자랑을 했어요. 그게 좀 많이 남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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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K INTERVEW 영상캡쳐 편집 홍현규 / 입학홍보처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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