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교수님과 함께하는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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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교수님과 함께하는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수업 2015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시간표를 보며 너도 나도 “이게 무슨 수업이야?” 라고 말했던 강의가 있었다. 강의 제목은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통칭 미미짱)”. 이번에 콘텐츠스쿨에서 만화콘텐츠스쿨로 독립하고 스쿨교양으로 개설된 강의입니다. 그 인기가 어찌나 높던지 수강신청 시작하자마자 인원마감, 신입, 재학생뿐만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강의이다.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 강의! 그 ‘수업이 어떻게 진행 되는가!’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 교수님께 인터뷰를 요청 해 보았다.
△사진 1. 김기범 교수님과 교수님의 작업과정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본교 졸업생이시라고 하셨는데,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청강 대 만화창작과 04학번 졸업생 김 기범 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Q. 올해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레이션 강좌를 맡아 강의하고 계신데, 어떻게 수업을 맡게 되신 건가요? 일화가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만창과 MT때 교수님들이 방치되어 계시다는 박인하 교수님의 SNS 글을 보고 ‘가고 싶어요!’ 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와라.’ 라는 답변을 보고 늦은 밤이었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MT 장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교수님들을 뵙고 그 동안 어떤 회사들을 거치고 어떤 일들을 하고 지냈는지, 일 외에 어떤 것들을 취미로 하고 있는지 열심히 이야기 해 드렸어요. 교수님들께선 웹툰, 게임 원화, 게임 기획 등 등 그때그때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경험해 본 제가 후배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 하셨나 봅니다. 그날 이후로 얼마 되지 않아 수업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일을 함에 있어서 일상처럼 여기고 있는 일들이 후배 분들께 도움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어요.
Q. 어떤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각자 자기 그림에 애정과 자신감을 갖고, 좋아하는 분야의 그림을 그리면서 일을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흔히들 ‘덕업일치’라고 부르죠.^^ Q. 어떤 작업들을 하셨나요? 게임 월간지 ‘On Player’ 게임만화 연재, 음악게임 ‘DJMAX 시리즈’ 애니메이션 원화 작업, 음악게임 ‘DJMAX 시리즈’ 앨범 일러스트 작업, 음악게임 ‘DJMAX TECHNIKA TUNE’ 기획 작업, 음악게임 ‘오투잼’ 앨범 일러스트 작업, 음악게임 ‘DeeMo’앨범 일러스트 작업, 청소년 게임장 캐릭터 디자인, 웹툰 ‘철인 캉타우 시그마’ 연재, 숨바꼭질 게임 ‘까꿍 온라인’ 일러스트 작업, IT업체 사내 만화 작업, 게임개발 만화 작업 등이 있네요 Q. 수업중에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그래도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을 처음 맡게 된 일화를 알려주세요. 처음으로 ‘외주’라는 것을 받게 된 것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 덕분입니다. 당시 청소년 게임장에 음악을 연주 하면서 배경엔 애니메이션이 흐르는 음악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었죠.그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평소에 게임에 관련된 그림도 자주 그리고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를 했었습니다.그러던 와중에 해당 게임의 개발사에서 대회를 열더군요. 대회에서 우승 후 코엑스에서 시상식이 있었는데 ‘개발자와의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어요.평소에 외주를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없던 저는 그 자리에서 여쭤보았습니다.’배경 애니메이션 외주는 어떤식으로 컨택을 하시나요?’ 질문을 받으신 미술감독님 께서 주변인 추천, 작가의 블로그 혹은 홈페이지 서칭, 구인 공고 등등으로 진행 한다며 친절하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요즘은 넘치는 정보량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당시의 저에겐 그동안 보고싶어 미칠 것 같던 안개 낀 길을 맑게 해준 한 마디 였습니다. 동시에 미술감독님이 이렇게 말씀 해 주셨습니다. ‘뭐 하시는 분이길래 이렇게 우리 게임을 많이 해 주시는지 검색을 해 보았더니 그림을 그리시더군요. 나중에 차기작에서 같이 작업을 한번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첫 외주는 이렇게 받게 되었습니다!
△사진 2. 학생의 질문을 들어주시는 교수님
Q. 귀여운 소녀들과 아기자기해보이는 오브젝트들을 되게 많이 그리시는데 그림을 그리실 때 유독 신경 쓰시는게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그리는 저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의 오브젝트나 갖고싶은 디자인의 물건들을 많이 그리는 편 입니다. 소녀를 그릴 땐 밝은 표정 혹은 뾰루퉁한 표정을 ‘귀엽다…’라고 생각하며 좋아하는 편이라 즐겨 그리고 있어요.일로 그린 그림들 외엔 좋아하는 것들만 주로 그리다 보니 남자를 그린 그림은 거의 없습니다. 훗. Q. 학생들에게 각자 닮고 싶은 그림, 좋아하는 그림들을 가지고 상담하셨는데, 교수님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자글자글한 선 느낌으로 그림 한 장에 이야기 거리가 정말 많은 그림을 그리시는 최호철 교수님이 롤 모델입니다. 해외 작가분 중에는 ‘핑퐁’, ‘철콘근크리트’의 마츠모토 타이요 선생님의 그림을 많이 좋아해요. Q. 수업하는데 힘드신점은 없으세요? 웹툰 준비, 개인 사업 등 따로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몸이 열개였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좀 더 학생분들과 그림 이야기, 오덕 토킹 같은 걸 많이 하고 싶어요.
Q. 매일 그림 방송을 하시는거 같던데 일과가 끝난 다음에 쉬고싶으실텐데 힘들거나 하진 않으세요? 그림 그리는게 즐거워서 그리는 동안은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다만 한참 신나게 그리고 나면 엉덩이, 목 , 허리 등등 여기저기 쑤신곳이…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여러분. 자라목 조심하세요~아직 어리다고 안심하시면 안돼요~ Q.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하고싶은말씀 있으신가요?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등 그림과 관련된 컨텐츠들이 주목 받기 시작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러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면 되는’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는 이의 좋아하는 분야는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 분명 다른 것들과는 차별되는 무언가가 담겨 보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매니아 기질(흔히 얘기하는 덕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지금부터 라도 각자 좋아하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어필&홍보 했으면 좋겠어요~ Q. 학교에, 그리고 이 인터뷰를 볼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자기 그림에 관해 자신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라고 말씀 드려도 쉽게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극복하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고 결국은 스스로 찾아야 하겠지만 자신감 부족에 대한 저의 경험담, 간접 경험담 정도는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미소년 미소녀 일러스트 수업은 새로 생긴 신티크 강의실에서 진행되어 더 매력적이다. 강의가 시작되고, 교수님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작업하는지 보여주시며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 그림에 효과를 더하는 방법 등, 깔끔하고 실용적인 강의라는 생각과 함께 학생들과 상담을 통하여 개개인 맞춤 수업 강의실 분위기 또한 자신의 작업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이번 학기가 끝난다면, 이들의 실력은 물론 교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그림을 즐길 수 있게 되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각자 다양한 마음과 생각으로 개강하였다. 밖을 바라보면 어느덧 꽃이 피고 푸른 잎들이 피고 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잠깐 밖을 거닐며 여유를 되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글 문지선 / 학생기자단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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