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오리엔테이션은 가라! 노 알콜 사전직무교육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의 만화다운 발상
|
---|
신입생들을 떨게 하는 첫 통과의례 알콜 오티! 하지만 청강만화콘텐츠스쿨은 다른 길을 걸었다. 알콜 오티가 아닌 노 알콜 사전직무교육! 그게 도대체 뭐야?
억지로 마시는 술. 그 뒤로 찾아오는 후회. 다음날의 숙취. 우리에게 익숙한 오리엔테이션의 풍경이다. 청강만화콘텐츠스쿨은 익숙한 오티의 풍경이 없다. 오티 대신 ‘사전직무교육’으로 진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것. 만화콘텐츠스쿨 신입생들은 크로키북을 손에 들고, 그림을 그리며 앞으로 스쿨에서 벌어지는 자신의 미래를 그려봤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만화 같은 사전직무교육의 현장을 찾아가보자. 콘텐츠, 푸드, 패션, 뮤지컬, 모바일, 5 스쿨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2015학년부터 콘텐츠스쿨이 만화콘텐츠, 게임콘텐츠, 애니메이션으로 분리되어 모두 7개 스쿨로 늘어났다.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만화콘텐츠스쿨은 2014년 대학만화최강자전 우승, KT올레마켓 공모전 대상 등 좋은 성과를 낸 대표적인 만화교육기관이다. 시대 변화에 맞춰 웹툰 전형 도입 및 신티크를 활용할 수 있는 웹툰창작실도 설치했고, 네이버에 ‘싱커’를 연재하는 권혁주 작가를 웹툰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만화콘텐츠교육을 전면에 내세우며 스쿨로 독립했다. 만화콘텐츠교육에 대해 박인하 만화콘텐츠스쿨 원장은 “만화창작 교육을 넘어서 만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성이 가능한 교육을 뜻 한다”고 설명한다. “만화 작가와 스토리텔러는 물론 일러스트레이터와 편집자, 기획자까지 만화를 구성하는 기본 작화, 연출, 스토리 등의 교육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비전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실기 교육이 아닌 교양, 기획, 창작, 제작과 유통의 전단계를 아우르는 교육이고 이를 기반으로 만화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사전직무교육 모둠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신입생들
새롭게 출범하는 청강만화콘텐츠스쿨은 오리엔테이션부터 변화를 가져왔다. 오리엔테이션은 새롭게 들어온 이들의 적응을 위한 사전직무교육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대학 오리엔테이션은 마음 놓고 술을 먹는 행사 혹은 억지로 술을 먹는 행사쯤으로 변질되었다. 해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일어난 사고가 기사화되기도 한다. 만화콘텐츠스쿨은 오리엔테이션을 진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스쿨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었다. 이름부터 바꿨다. ‘사전직무교육’. 대학에 들어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해 다양한 만화직무를 담당하는가에 대해 익히는 시간이라는 의미다. 사전직무교육을 총괄한 이상화 교수는 “스쿨에서 처음 해 보는 행사라 표준을 만들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고민했다. 그동안 구경만 하던 교수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했다. 학생들과 거리가 좁혀지고, 즐겁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1박2일로 학교 교정에서 실시한 사전직무교육은 교수들이 직접 모듬에 참여해 함께 했다. 크로키 북을 나누어 주고 교내 투어를 시행한 뒤 교내 만화지도를 제작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0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도 스케치에 열중하는 만화콘텐츠스쿨 신입생들 ▲모둠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만화지도 제작의 한 부분
▲학교 곳곳을 누비며 학교지도를 만들기 위해 작업한 학생들의 작업물 1일차 밤에는 2015년에 졸업하고 네이버 웹툰으로 데뷔한 <시타를 위하여>의 하가(이상미), <마녀사냥>의 박소(박소연), <헬로 미스터 테디>의 아지(박상희) 작가를 초청해 이종규 교수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학교 선배이자, 먼저 데뷔한 작가 선배이기도 한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잘 들으려는 학생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포스트잇 만화 그리기가 있었고, 2일차에는 미니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연이어 학사행정과 만화전반에 걸친 다양한 퀴즈가 출제된 만화콘텐츠스쿨골든벨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0
▲ 청강대출신의 웹툰작가 초청 토크콘서트 현장. 동경하던 웹툰작가와의 가슴벅찬 만남 0
▲ 웹툰에 대한 신입생들의 궁금증에 성실히 답변 해주시는 선배 작가님들 0 신입생 이보경 씨는 “술 먹는 오티는 가기 싫었는데, 청강의 사전직무교육은 학교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며, “이후 미래를 그려보고,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남들보다 한 발 더 앞서 출발할 수 있었다”며 역시 “스파르타 청강이라 첫 날부터 모두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술자리로 마무리되는 오티 대신 사전직무교육을 선택한 청강만화콘텐츠스쿨의 과감한 결정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사진 홍현규/ 입학홍보처 글 부엉이맨 / 입학홍보처 객원 에디터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