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별 13th] 유럽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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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학기 씨네별 정기 프로그램 마지막 영화입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유럽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본, 미국 애니메이션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유럽 애니메이션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예술적인 감수성이 돋보이는 유럽 애니메이션은 회화적이며, 조금은 스토리가 철학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상업적이 아닌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요. 헐리우드 CG와 일본의 아니메와는 뭔가 다른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상영되는 5편의 애니메이션을 함께 감상하면서 직접 감동을 몸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소개] < 아주르와 아스마르>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미셸 오셀로를 유명하게 한 예술적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의형제와 같은 사이이고 둘은 시대적으로 신분과 인종차이가 있지만, 함께 우정을 쌓아가면서 건강하게 자라나게 됩니다. 신분의 차이로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부득이 하게 이별하게 되지만,갖은 역경과 고난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극복하는 인간애와 진실함, 참사랑을 보여줍니다. 인종과 계급의 차이를 잘 승화시켜 나가면서 주는 메시지 또한 화려한 화면과 함께 흥미롭네요. 원색적인 색감과 동화적 요소가 주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수작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채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일 것입니다.
<치코와 리타>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던 연인 치코와 리타, 두 사람의 음악에의 열정과 사랑, 오해와 질투, 만남과 이별, 운명 등의 사랑과 꿈을 쫓는 스토리로 1940년대 후반부터 50년대 초반까지의 재즈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스페인의 거장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 디자인(세계적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 음악(위대한 쿠바의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이 함께 참여한 명품 뮤직 애니메이션으로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통속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듯 하면서 수채화 같은 그림도 감상할 수 있고, 라틴 재즈 음악 OST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의 묘미가 아닐까요?
<밤의 이야기>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환상적인 영상미를 보여줬던 미셸 오슬러 감독이 또 다시 빛과 그림자, 섬세한 색채로 상상력을 불어넣는 <밤의 이야기>를 제작하였습니다. 매일 밤 작고 낡은 극장에 소년과 소녀, 그리고 중년의 남자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동화 <중세시대의 늑대인간> <티벳의 아름다운 연인> <아즈텍의 괴물> <상상의 세계로 이어지는 동굴> <무시무시한 마법사> <사슴으로 변한 공주>를 들려주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빛과 어둠 그리고 경이로운 색채에 웅장한 음악으로 채워진 마법 같은 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풀어내는 감독의 힘은 정말 예술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환상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조로운 실루엣을 마치 3D 영상을 보듯 입체적으로 펼쳐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파리의 도둑고양이> 유럽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의 동화 같은 세련된 프랑스 영화입니다. 실어증 소녀와 파리의 착한 도둑, 그리고 이중 생활 고양이의 삼각관계를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파리의 밤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개성 넘치는 장면들을 만나볼수 있고,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보는 동안 미소가 만연해지는 아주 훈훈하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CG나 3D 애니메이션에 식상함을 느끼시는 분이 보시면 짧은 러닝 타임을 아쉬워할 만한 작품입니다.
<일루셔니스트> <일루셔니스트>는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파스텔톤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감독은 손으로 직접 그리는 2D 애니메이션만이 갖는 장점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3D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예술의 감수성을 전해주는 손으로 그려지는 감성을 담은 프랑스 영화입니다. 텔레비전과 영화, 록스타 등에 밀려 극장에서 밀려난 늙은 마술사와 만난 소녀 앨리스의 여행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습니다. 순수한 소녀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일루셔니스트, 그를 통해 환상을 꿈꾸게 된 소녀, 그들이 들려주는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환상 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함께 보면 더욱 따뜻해지는 영화로 적극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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