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그릇]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
  • 작성일 2012-10-04
  • 작성자 Chungkang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타일리스트 전공 12학번 정하림학생이..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

“셰프의 그릇”

 

 


 

 

 

 

어릴 때부터(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요리를 공부해 온 조리학도로써 요리와 그릇에 관계를 생각해보자면 과거에도 요리와 그릇은 떼어낼수 없는 사이었지만 식문화에 대한 수준과 기대치가 높아진 현대에서는 요리를 ‘더욱더 맛있게’ 하는 것 보다 ‘어디에, 어떻게’ 담는가를 더중요시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미식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레스토랑들의 코스트는 돈 없는 학생들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니까. 그렇지만 우리에겐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도구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김광선 셰프의 ‘셰프의 그릇’ 이다.

 

이 책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자 요리사인 김광선 셰프가 일본과 시카고, 우리나라 등 다양한 지역의 많은 레스토랑과 식당, 카페, 음식과 관련한 무수한 장소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엮은 것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라고 생각될정도로 유익한 책이다.

 

 

 

 

 

 

 

 

 

저자는 동료들과 함께 미식여행을 하기로 하고 일본 도쿄로 떠난다.

 

일본은 요리사들이 미식여행을 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일단 우리나라와 가깝고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많으며 정통 프렌치나 이태리식 레스토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단 한 곳도 없다.

(뉴욕에 오픈한 한식당 ‘단지’에서 1스타를 받긴 했지만 그건 뉴욕에서의 일이니까 제외하겠다).

저자의 미식여행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 읽는 이들 모두가 배가 고플 것이다.

 

일본식 튀김부터 스시, 분자요리, 디저트까지 많은 요리들이 사진으로 소개되고 맛에 대한 세심한 설명, 그릇에 대한 설명까지 빼놓지 않고 나온다.

 

 

 

 

일본 다음은 시카고의 맛 기행이 나오는데 시카고에서의 미식여행은 술술 재미있게 읽으면 된다.

이 부분이 유익하지 않다거나 쓸모없는 내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소설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Tip은 본문만큼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하니 놓치지 말고 읽어보고 메모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요리책을 쓰는 사람이나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거론하는 ‘한식의 세계화’가 이 책에도 등장한다.

아마 내가 본 셰프들 중에 가장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현명한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책의 저자인 김광선 셰프 일 것이다.

 

셰프는 많은 음식을 한 상에 차려놓고 먹는 ‘공간전개형’의 식사에서

음식의 낭비를 막으면서 위생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전개형’의 식사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선 찌개 하나를 두고 여럿이 같이 먹는 것과 많은 반찬을 넉넉히 담아 놓고 먹는 것이 정겹고 넉넉하다 생각되지만 외국인들에겐 비위생적이고 낭비로 보일 뿐이다.

각자의 그릇에 조금씩 덜어먹는 문화가 확산되어서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좋겠다.

 

 

직접 하기 힘들다면 이런 좋은 책을 통해 간접적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요리는 물론이고 그릇과 스타일링에 대한 견문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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