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국제슬로푸드연맹에 한국의 대학으로 처음으로 ‘Youth Convivium’ 가입을 하고, 미각교육과 전통식문화,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콘텐츠개발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 슬로푸드대회 탐방기

푸드스타일리스트전공 정하림

슬로푸드대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 문화 콘텐츠 발굴과 확산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보급하고,

한국농업 및 식생활문화의 건전한 발전 등을 위해 개최하는 대회로써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번째를 맞는 대회입니다.

대회기간 동안에는 한·중·일 음식위기와 식생활 교육운동을 주제로 ‘한·중·일 슬로푸드 국제컨퍼런스’와 슬로푸드 전국요리경연대회, 지역과 음식 컨퍼런스, 청소년 슬로푸드 요리경연대회 등이 열리고,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나’라는 주제로 청소년 포럼도 개최되며 직거래 장터와 미각교육 체험관, 맛있는 이야기 마당, 슬로푸드 전국요리경연대회 입선작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도 볼 수 있습니다.

‘슬로푸드’는 1986년에 패스트푸드에 반대하고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음식을 보호하고자 시작된 전 세계적인 먹거리 운동으로 좋은 음식, 깨끗한 음식, 공정한 음식,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슬로푸드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올바른 먹거리를 먹고 자라야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슬로푸드를 알리기 위해 개최된 대회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슬로푸드’의 성격에 맞는 농수산식품 생산자 마당과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젓갈, 떡, 음료, 생활용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였는데요

거의 모든 부스에서 시식이 가능하였기 때문에 맛을 보고 구매 할 수 있고 생소한 식재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던 떡 매치기 체험과 대나무활쏘기, 미각교육, 사찰음식 만들기 등의 행사는 즐겁게 슬로푸드를 접하는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후에는 ‘삼국 삼색 술 이야기- 술 talk’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주, 일본의 사케, 프랑스의 와인, 세 나라의 소규모 생산자에 의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술들을 시음하고 각국의 술 전문가 분들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주인 ‘자희향’ 과 일본의 사케, 프랑스의 ‘뀌베 레 메갈리뜨’ 를 한 잔씩 시음해보고 맛있는 술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세 분의 각국의 전통주 전문가 분들은 술을 만드는 법, 술의 특성, 유래, 재료의 특징, 마시는 방법까지 자세히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특히 박록담 선생님의 전통주 강의는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일본과 프랑스의 술보다 오래된 전통을 가진 우리 술들이 700가지나 되는데 우리는 그 술들을 외면하고 소주와 막걸리 같은 저렴한 술들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저렴한 술들을 선호하는 한 명이기 때문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한 세 가지 술은 모두 각 국의 대표주답게 맛이 독특하였는데 저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인 ‘뀌베 레 메갈리뜨’ 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자희향’도 향이 깊고 깔끔했지만 조금 독한 맛이 있어서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분들과 유익한 강의를 들으며 술 talk를 끝내고 나오니 야외공연장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정말 볼 것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알찬 대회인 것 같아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교통편이 불편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도 남을 알찬대회이니 슬로푸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내년에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타일리스트전공 정하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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