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스쿨 PQ2023 참가기] 체코 프라하에서의 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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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 공연예술스쿨 무대미술전공 학생들이 2023년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14회 2023 PQ(PragueQuadrennialofPerformanceDesignandSpace): 세계무대미술박람회 학생 전시관에 참가합니다. 지도교수인 박성민 교수님의, 체코에서의 생생한 일신을 연속으로 전해드립니다 😎
체코 프라하 ‘PQ 2023 세계무대미술박람회’ 현장에서 인사드립니다. 여기는 학생전시관인 ‘Holešovice Market’입니다. 이번 학생전시관 주제는 “RARE Stories of Unique Places”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같은 시공간에 있어도 각자의 기억과 시간은 다른 감각으로 연결 된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공간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단절되고 희미해진 것들의 연결을 시도하고, 새로운 경험을 생성하는 공간으로 우리의 ’정자(亭子)’를 모티브로 한 구조물을 구현해 그들의 젊고 건강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작업은 먼저 지붕을 조립해두고, 6개의 기둥을 세워 사이사이에 대들보와 바닥보를 연결합니다. 3개의 벤치를 조립한 후 기둥들 아래 바닥으로 연결하고, 먼저 만들어 둔 지붕을 4m높이로 들어 올려 기둥 위에 올려 자리를 잡아 고정하면 완성이 됩니다. 학생들이 작업하기에 규모나 디테일등의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과정입니다. 제작소에서 여러 차례 가셋업을 통해 과정 중에 생기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학생전시관은 ‘Holešovice Market’으로 야외 전시장에서 진행됩니다. 6월 5일인 셋업 첫날, 아침 일찍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여한 학생들과 관계자, 현지 스탭들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다들 주어진 시간 안에 준비한 과정을 마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거기에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흐린 하늘을 보면서 근심이 많았습니다.
“비가 오면 안되는데…”
첫날 오전 8시 30분에 콘테이너에서 짐을 내려 계획된 순서대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전시세트는 조립을 통해서 건축물인 정자(亭子)를 만드는데 약 300여개의 작은 세트 구조물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립해야 완성이 됩니다. 작은 실수에도 구조물이 완성되지 않거나, 변형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건축구조의 스케일을 가지고 있어, 작업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작업과정을 위한 안정적인 시간과 환경은 중요합니다.
다행이 비가 오기 않아 지붕조립작업을 마치고, ‘이대로만 가자’라고 힘을 모으던 순간, 기둥작업을 준비하는데 역시나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야외 환경에서의 셋업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처음 겪는 일입니다. 사실 그 순간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동요 없이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미리 준비한 우비를 나눠 입고, 비를 맞으며 차분히 작업하는 겁니다. 씩씩하고 대견한 모습에 저도 놀랐습니다. 이 과정을 주체적으로 마주하며 즐기는 모습에 ‘이미 프로덕션 구성원으로서 준비가 되어 있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날씨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를 12명의 PQ 특공대는 서로 소통하고 협의하고 최선의 대안을 함께 찾아갔습니다. 어제에 이어 비가 내리는 오늘까지, 빗속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독일, 일본, 멕시코, 미국, 체코 등의 관계자들이 이 정도 규모의 전시세트를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설치하는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작업하고 완성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Great Work” 이라고 엄지를 척 올립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이 시간이 공연예술가로서의 창의적인 사고와 활동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귀한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청강이기에 가능한 배움의 소중함에 감사합니다.
/청강 공연예술스쿨 박성민 교수
*박성민 교수님의 체코 프라하 현지 이야기는 청강 블로그에서 시리즈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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