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콘텐츠스쿨 동문, <스위트홈> 황영찬 작가 인터뷰!
  • 작성일 2021-04-01
  • 작성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표지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김칸비, 황영찬, 위즈덤하우스

 

 

<2020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과 작품의 영상화 이 후 넷플릭스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위트홈>의 황영찬 작가를 만났다. 이번 2021학년도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정시 실기고사에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 황영찬 작가는 만화콘텐츠스쿨 2002학번 동문이다.

 

Q. <스위트 홈> 연재가 끝난 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의 근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연재 중 참았던 것을 하고 있다. 하고 싶었던 게임 등등….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제한적이다.

 

Q. <스위트 홈>은 넷플릭스에서 호평 속에 방영되었는데 본 소감은 어떤가?
실력 부족으로 묘사하기 어려웠던 생활감 넘치는 배경 묘사와 원작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소품 사용 등 제작진의 고민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Q. <스위트 홈>의 주인공 현수는 어떻게 탄생한 캐릭터인가?
​초기 기획엔 성인이었는데 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학생이 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주인공을 그려보고 싶었었다.

 

Q. <후레자식> <스위트 홈>에서 김칸비 작가와 합을 맞추었다.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술 먹고 디아블로(게임) 하다 친해졌다. (웃음) 학교 선배인 것도 나중에 알았다. <후레자식>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시너지가 나온다 싶어 <스위트 홈>도 함께하게 되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스토리 작가와 협업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스토리 작가와의 협업은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약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보충 또는 보강되고, 작품에 집중하는 사람이 둘이 된 만큼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어 좋다. 단점은 수익의 분할? (웃음). 스토리작가와 그림 작가가 서로 배려하지 않는다면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연재 기간도 길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건강관리, 그리고 뻔하지만 마감이다. 데뷔 10년이 넘어가면서 이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이해해 주지만 초기엔 왜 약속에 못 나오는지 이해 못 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Q. 연재 중 휴식 시간은 보통 무엇을 하며 보냈는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하거나, 밖에 나가 걷거나, 자거나. 휴식 시간이 짧아선지 주로 게임이었던 것 같다.

 

Q. 청강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출신이다. 대학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소개해 달라.
비 오는 날 스쿠터로 등교하다 수많은 사람이 있는 정문 앞에서 넘어진 적이 있다. 거의 3초 만에 일어났지만. 부끄러움은 고통을 이기더라. (웃음)

 

Q. 대학 시절, 가장 크게 얻은 배움은 무엇이었나?
다양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 큰 재산이 된 것 같다. 지금은 퇴직하셨지만 최호철 교수님께 장면의 연출과 공간 구성법에 대해 배웠던 게 기억에 남는다.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었다.

 

Q. 2021년 정시 모집 때 실기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오래간만에 학교에 간 소감은 어떠한가?
학생 때와 똑같았다. 그냥 학생으로서 간 기분이 들었다. 가는 날에 눈이 많이 내려 고생하기도 했지만. (웃음)

 

Q. 후배가 될 응시자들의 그림을 많이 봤을 텐데, 심사는 어땠는가?
어려웠다. 요새 학생들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 심사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고 워낙 응시생들의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리는 일이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Q. 고생이 무척 많았겠다. 심사 시 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는가?
다른 분들도 각자의 기준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가독성을 중요하게 본다. 작품을 즐길 때 글이나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불편했다. (웃음)

 

Q. 이제 막 대학생이 되어 공부를 시작하는 신입생에게 한 가지만 당부한다면?
그림도 많이 그리고, 사람도 많이 사귀고 많이 놀길 바란다.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 스쿠터 같은 것을 탈 때는 조심, 조심 또 조심하자. (웃음)

 

Q. 과거와 비교해 한국의 만화시장은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데뷔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지금의 만화시장은 어떻게 변화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에서 만화 그리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을 볼 때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느낀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부분이 발전했지만, 인식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었다.

 

Q. 요즘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이유는?
코로나다,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여행도 가고 사람도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연재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획이 많이 틀어졌다.

 

Q.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연재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장기연재하시는 분들을 존경한다. 많은 경험, 많은 작품을 접해보고 많이 그려보길 바란다.

 

Q. 지금껏 많은 만화작품을 봤을 텐데, 한 가지만 추천해준다면 본인 작품은 제외하고 어떤 작품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이유는?
한 가지만이라고 하셨는데…. 국내 작품은 ‘Ho!’ 국외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추천하고 싶다.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많은 걸 배웠다.

 

Q. 최근에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이 있는지?
<스위트 홈> 완결 이후에는 접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 (웃음)

 

Q. 요즘 일과는 어떤지 궁금하다.
자고 일어나 씻고 잔다. 농담 같겠지만 정말이다.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 거의 모든 생활을 집에서 한다.

 

Q. 그래도 어떻게 하루를 그렇게 보내는가? (웃음)
하루 중 아내와 바람 쐬기, 자기 전에 총싸움 게임, 유튜브로 좋아하는 콘텐츠들 시청하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좀 더 푹 쉴 생각이다. 어지간히 관리를 못 한 몸이라. (웃음)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본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한 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찬_만화콘텐츠스쿨 2002학번 
네이버 <비흔> <후레자식> <스위트홈연재지금은 휴식중 
Interviewer : 이현수_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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