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Untact) 시대, ‘게임’을 통한 커넥트(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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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에 갇혀버린 지구인들
언택트 시대가 오면서 사람들은 ‘갇힌’ 상태가 되었다. 사람들의 이동에 제약이 생기고 모임이 금지되자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소비활동이 줄어들었다. 소비가 줄어들자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전세계가 경제 침체에 빠져들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 오히려 특수를 누리는 산업이 있다.
위기에 상황에 웃는 게임업계
2020년 게임 업계 빅3라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합계 매출액이 7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선일보 2020.11.12) 넥슨은 3분기만에 이미 작년 매출액을 넘어섰고, 엔씨소프트도 올해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중견 게임사들의 매출도 상승세여서 ‘사상 최고’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상황이다. 해외 게임산업도 비슷한 양상으로 동남아의 큰 시장인 태국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50~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KOTRA 2020.08.10. 자료)
언택트 시대에 게임을 통해 커넥트 하다
[단절된 세상 속,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 ‘데스 스트랜딩’]
데스 스트랜딩 – 세상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한 여정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은 미지의 존재들로 인해 서로가 단절되고 고립된 세상에서 사람들을 연결시켜주고자 위험을 무릅쓰는 주인공 샘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전염병 시대를 예견하고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지만 사람 사이의 ‘연결’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얼마 전 게임 커뮤니티에 이 게임을 즐기던 30대 초반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소개글 작성자의 아내는 결혼 후 1년 만에 얻은 아이를 병으로 잃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이후로 현관문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아내는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넌 나올 수 있어”라고 마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 말했다고 한다. 결국 평생 폐인처럼 살았어야 할 아내는 게임을 통해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는다.
비단 이 부부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세상 곳곳에 게임을 통해 세상과 커넥트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 게임이 골방에 갇혀 세상과 언택트 된 채로 고립된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아닌, 세상과 커넥트되어 희망을 전달하는 백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_염동현(게임콘텐츠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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