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는 화려한 청춘들의 아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 작성일 2015-12-15
  • 작성자 Chungkang

행복을 찾는 화려한 청춘들의 아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말 그대로 함박눈이 펑펑 내린 날이었다. ‘아니 하필 이런 날 공연이라니…’ 내심 큰 걱정을 하며 교정을 둘러보았다. 해월리의 눈 오는 날의 풍경은 무척이나 경이롭다. 마치 겨울왕국에나 나올법한 새하얀 세상이 펼쳐지고 교정 곳곳에는 장인들이나 만들 수 있을 만한 굉장한 퀄리티의 눈사람도 여기저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추운 온도에 살을 에는 듯 한 칼바람이 더 해져 체감온도는 상상 이상으로 몸을 얼어붙게 했다. 사람들의 옷깃은 올라갔지만 뮤지컬스쿨 소극장 숨은 공연을 준비하는 뮤지컬스쿨 학생들의 열기로 언제나처럼 후끈거렸다. 늘 열정적이고 활발한 뮤지컬스쿨 학생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말 공연은 언제나 대 성황이다. 이미 공연 소식을 접하고 일찌감치 예매를 해둔 타과 학생들과 선후배의 노고를 응원하기 위하여 모여든 뮤지컬 스쿨 학우들, 그리고 아들, 딸의 공연 소식을 듣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험한 길을 한달음에 달려오신 부모님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이 날 막이 오른 뮤지컬 드림걸즈영화 드림걸즈OST인 비욘세 리슨(Listen)이란 곡으로 더 유명하다. 극이나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리슨~” 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가창력을 뽐내는 곡으로 유명해져 일약 국민 팝송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다. 19811220일에 개막한 드림걸즈1982년 토니상을 수상하였고, 월드 베스트 뮤지컬이라 칭할 정도로 오늘 날까지 많은 리바이벌되고 있는 뮤지컬이다. ‘드림걸즈의 식지 않는 인기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주인공의 생채기 속에서 사진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돈과 현실, 자존심과 사랑의 엇갈림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에피, 디나, 로렐 세 여자의 삶의 여정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대변하기 충분하다.

 

청강대 뮤지컬스쿨의 드림걸즈는 학생들의 많은 연습과 열정적인 교수님들의 개인 지도로 단련된 학생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소소한 놀라움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특히 극의 감정 유도하는 높은 수준의 조명 연출과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은 그동안 드림걸즈를 준비하며 완벽한 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한 학생들의 열정이 얼마만큼 스며들어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사용하여 무대 좌우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조명 활용능력은 극 진행의 역동성을 만들어 냈고 드림즈의 화려한 공연 신에서의 조명 움직임은 배우들의 의상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발산했다. , , 중앙에 따라 옮겨가는 조명 동선에 따라 관객들의 시선이 쉴 틈 없이 움직였고 배우들은 화려한 조명을 입고 관객들의 넋을 빼앗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흐름을 잡아가는 중심이자 섬세한 구성을 이루는 포인트였다. 지미 역을 맡은 남자 배우의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애드리브가 포함된 즉흥적인 대사들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고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극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내 흐름을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성실히 맡아 주었다.

 

 

 

감정의 최고조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극의 노래였다. ‘에피’역을 맡은 배우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많은 관객들을 몰입시키기 충고했으며, 세 주연 배우들의 멋진 화음은 극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었는데 상황에 따라 흥겹고 애절한 느낌의 곡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청강대 뮤지컬 스쿨의 강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재학생들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면학분위기’라고 입모아 설명한다. 기획부터 극을 올리는 마지막순간 까지 철저히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그 과정 가운데 학생들의 부족함을 덧입히는 교수님들의 개방적이고 열정적 지도는 청강대의 수준 높은 공연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연출을 비롯한 전 분야에 대한 유동적인 소통능력과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준이 된다. ‘드림걸즈’의 높은 완성도 뒤에는 뮤지컬스쿨의 이러한 교육철학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은 아닐까? 타 학교보다 곱절이 넘는 연습시간과 구성원들 간의 응집력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선보인 뮤지컬 ‘드림걸즈’는 생각했던 그 이상의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화려한 커튼콜이 막을 내리고 로비에서 재회한 출연진과 부모님들은 글썽글썽한 눈으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자랑스러움과 감사함이 뒤섞인 만남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매서운 눈보라를 뚫고 먼 길을 달려온 부모님들의 마음과 학생들의 가슴은 그 어느 순간보다 뜨거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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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현규, 홍은비(애니메이션스쿨) / 입학홍보처, 학생기자단

사진 홍현규 / 입학홍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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