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 INTERVIEW] 패션, 그 안에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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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그 안에서 나를 찾는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02학번 황상연(데칼콤 대표) 졸업생 인터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후배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기 위해 다시 청강을 찾았다.
Q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 2002년도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 입학해서 2007년도에 졸업하고 학점은행제로 학점을 취득한 후 2009년도에 국민대 대학원 의상디자인과에 진학해 졸업했습니다. 청강대를 졸업한 뒤에 프로모션업체에 입사했습니다. 브랜드옷의 제품을 생산하는 외주작업을 했어요. 디자인은 물론이고 생산관리 일도 했어요. 유니폼업체에서 디자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외주로 계속 작업 중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회사를그만두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공모전을 준비했습니다. 2008년 경에서울시에서 지원하고 동아티비에서 진행했던 공모전에 일러스트와 스타일맵을 출품했는데 채택이 되어 6개월 정도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상금을 받았고 ‘두타’ 공모전에서도 동상으로 입상해서 매장을 제공받았어요. 그리고 대학원에 입학하고 1년 후 휴학하게 되었고, 두타에매장을 내면서 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어요. 두타에서 매장을 2년 정도 운영하다 지금은 철수했고,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는 보통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공장과 함께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건물 4층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저랑 직원 한 명이랑 같이 일하고 있어요. 아침에 출근하면주문 확인하고 물건 준비하고 시장에 갈 일 있으면 원단을 발주하고 찾아오고 디자인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디자인하고 패턴 뜨고 시제품 만들고 작업지시서를 꾸려놓고. 얼마나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제품을 진짜 출시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퇴근합니다. 뭐, 이런 식이죠. 그리고 생산, 판매, 협력업체를 관리하고 온라인도관리합니다. 꽤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옷을 몇 벌 정도 디자인하셨어요? /디자인한지 4년 정도 되어서 한 시즌에 100 아이템 정도 디자인을 하니까, 지금까지 계산하면 1,600개~2,000개 정도 한 것 같습니다.
Q 공모전이나 두타 등에서 활동 할 때에는 어떠한 스타일의 옷을 디자인했습니까? /처음에는 유니크한 스타일로 작업했어요.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디테일도 많고 장식도 많으면서 사람들이보면 ‘아 저런 옷도 있네?’라고 생각이드는 그런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만들었어요.유니크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런칭하고, 반응이 괜찮으셨나요?반응이 있는 것은 굉장한 반응이 있었는데…. 그런 제품들은 디테일이살아있는 의상이었어요. 반응이 안 좋았던 제품들은 완전히 외면을 당하는, 호불호가 확실한 제품들이었죠.
Q 두타에서는 철수하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디에서 매장을 운영하세요? 현재 개인매장은 운영하지 않고 위탁으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브랜드는자체브랜드입니다. 작년부터 외국수요가 좀 생기기 시작했어요. 국내시장이 죽어서 오프라인매장을 다 없앤 후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입니다.
Q 청강대에서도 강의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 데, 어떤 계기로 강의를 시작하셨나요? /처음에는 제 브랜드를 진행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컸어요.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청강대에서 저를가르쳐주셨던 위혜정 교수님께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그런 경험을 후배에게 가르쳐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선배와의 만남식의 특강으로 시작해서,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며관계를 계속 가졌어요.
Q 청강대 학생들에게 어떤 과목을 강의하시는지? /저는 2학년 프로젝트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기획하고 창작하고 실물로 구현하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들을 학생들에게 인지시켜주면서 학생들의 작품을 실제 제품으로 제작하는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수업이라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또 (현장에서) 필요한 마케팅 이론들이나 현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패션업계의 상황은 어떤가요? /매일 매일이 다르죠. 작년까지만 해도 역전하는 온라인시장 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바일 시장이 온라인 매장을 역전해서 더 큰 매출을 내고 내수판매자보다 외국인이 사는 비율이 더 커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덴마크 같은 유럽 사람들이 저희 옷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패션이 경쟁력이 있는 건가요? /경쟁력이 있고 도전해 봐야할 가치가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겠지만, 그 뒤에는 무명으로 힘들게 포기하는디자이너들이 몇 십 배 많습니다. 연예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의상디자인이라는 분야가 대중들에게 얼마나 인기 있는 옷을 만드는 가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Q 꼭 이 일을 해야만 하는 매력은 뭘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철학 같은 걸말씀해 주세요. /나를 찾아가는 방향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누구인지를알아야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게 되는… 그런 방향인 것 같아요.
Q 패션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떤 덕목이 있어야 하나요? /모든 걸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아무리 디자인이 유니크하고 새로워도 경영이 안 되면 6개월을 넘기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저도 너무힘들었어요. 마케팅이나 경영 같은 부분은 이제 디자인업계에서도 필수입니다.
Q 현장에도 계시고, 또 학교에서 수업도 하시는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의 장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청강대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고 지금 제가 학교에서 맡게 된 수업을 요청받았을 때 굉장히 놀랐어요. 제가 학교에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수업이었어요. 기존에 알고 있던 (일반적인 패션관련) 학교의커리큘럼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대단히 실용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디자인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더라구요. 커리큘럼자체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시키고 반복시키면서 숙달시키는 것을 넘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변화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의 커리큘럼을 보며 굉장히 많이 놀랐고, 국내에서 이런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학교가 과연 또 있을까? 하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마케팅에 대한 자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가 디자인, 그리고 경제관념이 필수로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창의적 일들을 하다보면 경제적인 사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질 수 있거든요. 패션 디자인은 굉장히 매력이 있어서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분야입니다.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한 다음에, 정말 관심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해 볼만 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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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K INTERVEW 영상캡쳐
편집 홍현규 / 입학홍보처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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