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과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다 뮤지컬스쿨의 연극 ‘이(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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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다 뮤지컬스쿨의 연극 ‘이(爾)’
무더웠던 여름을 선선하게 만들어주는 비가 내리던 날. 다가올 기말고사를 앞두고 뮤지컬스쿨에서 연극 ‘이(爾)’를 관람하였다. 6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본 공연은 총 3번의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스쿨에서는 이미 작년 2학기 기말 공연으로 기획된 선례가 있다. 그때 당시 호응이 매우 좋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청강 뮤지컬 스쿨만의 이(爾)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열리게 되는 제23회 젊은 연극제의 참가작이기도 하여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가 되었다. 젊은 연극제는 국내 유일의 전국 대학연합축제로 국내 50개교의 대학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영화 왕의 남자가 워낙 유명하여 줄거리를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조선시대 연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은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과 함께 연산과 그의 애첩인 장녹수를 풍자하는 놀이 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그때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연기한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喜樂園)을 마련해 준다.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이로 인하여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장녹수의 음모와 연산의 폭정이 더 해지며 인물 간의 신경전과 애정에 대한 상황들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 시대극이다.
연극 이(爾) 공연 모습
오후 2시 시작되는 공연이어서 그런지 공연 시작 10분 전임에도 좌석이 꽤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5분 뒤 10분 전까지만 해도 그 많았던 빈 좌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채워져 앉지 못한 사람들은 바닥에 앉아 봐야 할 상황이 만들어졌고, 조용하던 극장은 어느새 관객들의 웅성거림과 카메라 셔터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극이 시작되자 암막 커튼이 걷히며 무대가 점점 넓어져갔다. 공연은 기타와 캐스터네츠 등의 여러 악기의 화음으로 시작되었는데 연극 이(爾)는 기존 연극과 달리 공연 중간중간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화음을 넣어 귀를 즐겁게 해 주기도 하였으며 화려한 춤과 무대는 효과적인 조명 연출이 더하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구성원들의 노력과 연극에 대한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각인시켜주기 충분했다.
연극 이(爾) 공연 모습 배우들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던 스토리를 화려한 무대와 익살스러운 요소들을 부분부분 섞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하기도 하였으며 한복이 아닌의 현대적인 의상으로 시각효과에 변화를 주어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공연을 보고 나니 무대 배경의 벚꽃의 반절이 왜 붉게 물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렸던 연극 이(爾)는 공연을 보는 나에게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순간처럼 짦은 시간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연극 이(爾) 공연 모습
뮤지컬스쿨 재학생들의 수준 높은 실력과 흡입력에 관객들 모두 연극이 끝날 때까지 배우의 연기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연극을 즐겼다. 과제와 기말고사 준비로 지쳐있던 학생들에게 멋진 연극을 선물해 준 ‘이(爾)’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멋진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스타’가 되길 바라본다. 뮤지컬스쿨 파이팅!
(메르스의 여파로 뮤지컬스쿨의 올해 젊은연극제 참가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글 이미진 / 학생기자단 사진 / 뮤지컬스쿨 제공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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