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 풀코스
  • 작성일 2015-03-17
  • 작성자 Chungkang

교내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 풀코스!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열정! 누군가에겐 기본적인 일이지만, 또 다른 이에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일일지도 모른다. ‘식신탐방을 비롯한 먹방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청강대 푸드스쿨에선 맛있는 프로젝트 소식이 들려 왔다.

청강대 카페테리아 쿨투라에선 35일부터 푸드스쿨 학생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3학년 학생들이 주축인 레스토랑 OJT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조리,외식경영, 푸드스타일리스트 분야로 팀을 구성하여, 실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이다. 게다가 소위 학식가격으로 전문적인 서비스에 상업 레스토랑의 음식들을 제공한다. 엄청난 호기심과 함께 구미가 당겨 쿨투라로 달려가 보았다.

 

준비 과정마저 즐거운 신선한 오픈키친

 

오픈 준비중인 레스토랑 조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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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쿨투라레스토랑에 조용히 음악이 흘러나오면, 오픈키친에서 오늘 하루의 준비를 시작한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쿨투라를 가득 채우자 곧 우리의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향들이 퍼져 나간다. 그렇지만 딱딱한 분위기를 연상한다면 오히려 실례다. 오픈키친에선 미소를 띠고 의견을 나누는 노재승 교수와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쉐프의 개념으로 키친 전체를 담당하는 노재승 교수는 주방에서의 합을 중요시 여긴다. 합이 맞는 키친은 흥겹게 흘러간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만든 음식이 당연히 입을 즐겁게 해준다. 레스토랑 준비의 시작은 재료 손질이다. 아침 시간에 조리실을 엿볼 수 있었는데, 팔면 팔수록 손해라 말할 정도로 재료가 살아 있었다. 김혜연 수쉐프에게 재료 가격을 들어보니, 2,500원인 베이컨 감자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 가격이 동일한 가격의 고다 치즈(물론, 조각으로 등분해서 사용한다.), 피감자, 베이컨 등이다. 이것만으로도 원재료 가격이 음식 가격을 훌쩍 넘어선다. 제공되는 음식자체가 서비스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 신선하고 푸짐한 재료들

 

교내에서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풀코스

 

아침 시간엔 비주얼이 매력적인, 브런치 세트가 기다리고 있다. 빈속을 다스려 주는 부드러운 반숙 달걀에 자극적이지 않은 크림치즈 소스를 곁들인 어니언 베이글과 베이컨. 이만한 브런치라면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을 거르고 이른 스쿨버스를 타고 오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해 적극 추천한다. 게다가 3,0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이 더더욱 매력적이다. 학교 밖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인데, 가격을 듣고 놀라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 메뉴보드와 오늘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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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세트 메뉴는 12, 1시로 나누어 사전에 미리 예약을 받는다. 필자는 1시를 사전에 미리 예약해 놓아서, 잠시 쿨투라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렸다. 날씨가 풀렸더라면 폭포가 흘러내리고 산바람이 넘나드는 야외석에서 식사를 음미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점이 아쉽지만 한 달 씩 다른 팀으로 로테이션 되는 1년 치 프로젝트이므로날이 풀리면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 시간이 되어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지배인이 자리를 안내한다지배인 역시 외식경영의 학생이다. 테이블에 앉자 정갈한 테이블 세팅과 맑은 소리의 와인글라스가 눈을 사로잡는다. 교내에서 와인글라스라니, 이게 왠 호사인가 싶으면서도 제대로 된 서비스에 한껏 기분이 들뜬다.

 

 ▲ 바질 페스토 소스가 곁들여진 먹물 치아바타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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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는 구운 감자와 오리엔탈 치킨가스 샐러드 중에서 랜덤이 었는데, 마침 좋아하는 오리엔탈 치킨가스 샐러드가 나왔다.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주로 만든다고 하는데, 바삭하니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그 맛이었다. 메인으로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새우볶음밥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 카메라부터 들이댔다.푸드스타일리스트의 깔끔한 플레이팅이 음식을 돋보이게 만들었는데,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먼저, 새우볶음밥은 적당히 고슬고슬한 볶음밥에 탱탱한 새우가 학생들이 만든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안성맞춤이었다. 스파게티도 한 입 먹어 보았는데, 스파게티 면이 알맞게 삶아졌고(매우 중요하다!), 생크림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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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디저트만이 남았다메뉴에는 오늘의 디저트라고만 나와 있는데아마도 그때그때 바뀌는 모양이다우리가 먹었던 디저트는 유자소스와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파르페였다시중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디저트인데조리과 1-2학년들 솜씨였다. 이 모든 세트를 7,000원에 먹을 수 있다음식은 맛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니이렇게 즐거울 데가!

하루의 끝, 내일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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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마치고 오순도순 정비하는 교수와 학생들 
레스토랑이 예약제로 운영되어 혼란스럽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식사 틈틈이 푸드스쿨 교수진들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식사가 어떤지, 음식에 대한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고, 자상하게 설명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푸드스쿨 레스토랑은 이미 트위터와 인터넷에선 청강대 학식이라고 난리가 난 메뉴들이다. 점심 세트 메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교직원 덕분에 청강대 학식은 레스토랑 급이다!” 라는 소문이 한동안 돌았다고 한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자 쿨투라레스토랑의 분주함이 잦아든다. 오후가 되면 정신없었던 하루를 정비하는 시간. 매니저 박지윤 조교는 경쾌한 선곡으로 정리하는 학생들을 격려한다. 일주일 만에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마감 정리를 했다. 평소 꾸준히 쌓아온 합이 오늘 빛을 발한 것이다. 노재승 교수와 학생들은 테이블에 모여 오늘 하루를 점검하고, 내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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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비가 끝나면 항상 칼을 간다. 요리사들에게 칼은 무기와 같은 것. 아마도 이 의식은 하루 동안 종종거렸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내일 하루도 맛난 음식을 만들고, 학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그들의 다짐이리라 추측해 본다

사진 김원영, 홍현규/ 입학홍보처

글 박한별 / 입학홍보처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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