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브이로그] 내 꿈 위한 탁월한 선택,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 작성일 2023-12-04
  • 작성자 대학브랜딩센터

실습으로 실력 ‘쑥쑥’ 자신감은 ‘덤’…내 꿈 위한 탁월한 선택

전문대학 캠퍼스 브이로그 탐방기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웹소설, 장르문학, 웹툰 스토리 등 특화교육
재학 중 데뷔해 작가생활 병행 사례도 다수

 

2019년 개설된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은 본격적으로 웹소설, 만화스토리, 장르문학 등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 제도권 내 창작 커리큘럼과 차별화된다. 대중지향적이고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이 강하지만, 종이책이 아닌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이야기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작가 지망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웹툰,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매체에 맞는 스토리 창작

 

“웹소설을 워낙 좋아해 관련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학과와는 창작 문법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이 있음을 알게 됐고 망설이 없이 선택했어요.”

 

지난 11월29일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강의실에서 만난 1학년 서윤지 학생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웹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멋있다’는 생각을 한 게 전부였는데, 입학 뒤 웹소설의 문법과 문체 등 전문 작가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재능 등 새로운 고민과 시각을 갖게 됐다”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내 글에 대한 자신감, 작가로서의 성공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김혜민 학생은 애초 웹툰 전공을 염두했다. 그러다 2022년 웹소설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웹소설차창작전공으로 입학하게 됐다. 그는 “그리는 것 못지 않게 스토리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대학에 입학하고서 알게 됐다. 웹툰,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매체에 맞게 스토리를 변형할 수 있는,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2019년 만화콘텐츠스쿨 내 세부 전공으로 출발한 웹소설창작전공은 요즈음 ‘핫’한 전공이다. 30명 정원에서 출발했지만, 5년 만인 2024학년도에 92명을 선발한다. 그만큼 웹소설 전문 사관학교로 청강문화산업대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희정 교수는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은 웹소설, 장르문학, 웹툰, 영상 등 웹콘텐츠의 문법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웹소설창작전공 1학년을 대상으로 문채영 교수가 진행하는 ‘플롯의 이해와 적용’ 수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였고, 기자가 직접 강의를 참관했다.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창작한 장르 소설에 대한 합평이 진행됐는데, 수업에 앞서 문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점찾기: 개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서사 흐름이 이해되지 않으면 질문하기 △주인공의 매력도 함께 점검하기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하기 △아이디어를 요청하면 함께 고민하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문체가 전반적으로 번역체 느낌이 납니다. 일부러 의도한 것입니까?”
“아, 그렇습니까? 의도한 건 아닙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약사→의사→약사로 표기되는데, 잘못된 것 아닌가요?”
“제 글 자체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하하하”
“‘너는 보나마나 또 굶었을 거야’보다는 ‘너 또 굶었지?’라고 하는 게 어떤지….”

 

학생들의 눈빛과 태도가 꽤나 진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정 과정을 거쳤음에도 표현과 문체가 어색하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경민 학생은 “웹소설을 접하고 나서야 웹소설의 진면목과 전문성을 알게 됐고, 내 글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며 “3막 15장으로 대변되는 구조는 물론 인물, 캐릭터, 스토리 등 전문적으로 웹소설의 작성기법을 배우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희정 교수는 “독자의 요구를 반영한 재미와 작가의 창의력을 판타지, 무협,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이나 장르문학 문법에 맞춰 스토리로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교육하면서 재학 중 등단한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며 “3학년 졸업반 학생 중 삼분의 일가량이 플랫폼에서 연재하거나 작품 계약을 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애너그램(필명), 금모루(필명), 연성운(필명) 등은 재학 중 데뷔해 작가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애너그램은 탐등반물과 네크로맨서물을 결합한 웹소설 ‘네크로맨서는 탑이 너무 쉽다’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지난 7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금모루는 올해 9월 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미연시에서 쿨워터 향이 난다’를 ‘기다리면 무로’로 론칭했다. 연성운은 무협 웹소설 ‘혜안투철의 막내 공자’를 지난 6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학교 차원에서 졸업 후 직접 글을 써서 e북 출판, 플랫폼 연재를 통해 수익을 내는 프로 작가로 데뷔할 수 있도록 만화/게임/애니메이션 산업체와 적극적으로 산학연을 맺고 있는 덕분이다. 학생들이 진출 분야는 웹소설작가나 장르소설가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만화(웹툰)·애니메이션·영화·게임 시나리오 작가 및 방송드라마·구성작가, 웹소설·웹툰 프로듀서(편집자), 콘텐츠기획자, 대중문화평론가 등 활동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이날은 4학년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전공심화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박세림 교수가 진행하는 ‘프리프로덕션’ 강의도 진행됐다. 웹소설·웹툰 프로듀서(편집자)가 되어 조별로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웹소설 원작을 선정한 뒤 만화·웹툰·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하기 위해 프로덕션과 성우 등을 섭외하고, 배경음악까지 선정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했다. 이어 박 교수가 학생들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제2 또는 제3의 방안을 제시하면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 꽤 신선해 보였다. 박 교수는 “웹소설창작전공이 만화콘텐츠스쿨 내 세부전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학생이 말했다. “대학 입학 전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 수업을 들었지만,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큼 웹소설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쓴 소설에 대한 교수님의 피드백을 수시로 받는 점만으로도 우리 학과의 차별성은 분명합니다. 대중적인 소설을 쓰고 싶은 분들,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소설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우리 학교에 와야 합니다.”(웃음)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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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1119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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