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공동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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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Moment, Day and Class
교직원이 공부를 한다? 남을 가르치는 걸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일과 후에 모여 공부를 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매월 한번씩 외부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있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일수록 공부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한 분야의 전문가일수록 자기 한계를 명확하게 인지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듯 지혜 중의 지혜는 자기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니까요.
청강에는 ‘크리에이티브 시리즈’가 있습니다. 크레이티브 모먼트, 크리에이티브 데이, 그리고 2020년에 개강한 크리에이티브 클래스. 순간에서 시작해 하루로 나갔고 드디어 교실이 되었네요.
지난 6월 17일부터 매 주 수요일 저녁 시간 30여명의 교직원들이 모여 문화인류학자 엄기호 선생과 함께 <재난시대 학교의 역할>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라떼는’을 넘어서 시대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 모임입니다.
또 다른 모임에서는 서클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성장을 지지하고 청강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6월 22일부터 매 주 화요일에는 마음센터 조영훈 선생과 함께 <개인과 커뮤니티의 상호 성장>을 주제로 서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어디를 보고 나아가야 하나. 어떻게 연대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나.’ 4주간 깊게 천착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몇 회에 걸쳐 깊이 탐색하는 공부도 있지만, 최신 트렌드와 주요 이슈를 발빠르게 탐색하기도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크리에이티브 모먼트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탐구합니다. 최근 크리에이티브 모먼트를 통해 ‘리얼 타임 렌더링 기술을 통한 문화 산업의 혁신’, ‘클라우드산업의 혁신과 미래 교육 변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 변화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세계적인 펜데믹이 더해졌습니다. 엄기호 선생은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미래이기에 ‘한 사람의 지식’이 아닌 ‘신중한 실험의 축적’, ‘각자의 경험의 단편들의 모음’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삶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지만 더 잘 교육하기 위해,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청강은 끊임없이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_이지영(정책본부 미래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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