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생태계의 지형을 바꾸어가는 청년예술세대
  • 작성일 2020-05-08
  • 작성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ㅣ공연예술 현장에 부는 젊고 뜨거운 바람

 

젊은 창작집단과 창작극장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 젊은 연극 공동체들은 단기간의 예술적 전시효과 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자발적인 예술노동의 가치를 믿고, 성장과 자생의 본진을 스스로에게 두며 기성의 방식과 차별화된 제작방식과 콘텐츠를 현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연극예술생태계의 지형을 바꾸어 나가며 동시에 각자의 언어와 철학으로 다시금 연극을 세상과 연결시켜 나갑니다.

 

연극 현장의 New Creators
청년 예술단체들은 기성의 구조에 편입되는 것을 선택하기보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형태로 단체를 운영하고, 자신들만의 관점으로 사회로부터 콘텐츠가 될 문한 이슈를 길어올리며 공동작업과 스터디(워크숍)를 통해 고유한 예술언어를 찾아갑니다. 타성에 젖어 무기력한 기성 예술가들이나 고용이나 경력개발의 기회를 기다리며 갈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이들의 활동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극단 ‘춤추어라 빨간 구두야’ 의 장면연습 / 극단맴버는 공연예술스쿨의 졸업생, 재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2019년 11월, 서울시의 대표예술축제 아시테지 코리아(사단법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의 겨울축제 ‘창작의 씨앗전’에서 출현한 젊은 창작집단이 있습니다. 아시테지의 공모프로그램에 응모하여 쇼케이스를 발표한 이 청년예술단체는 바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만든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입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아동 청소년 공연 관계자들인 모인 자리에서 작품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받았던 이들은 첫날 공연예술스쿨에서 개발시킨 콘텐츠 ‘바디 온 더 라인’의 쇼케이스를, 둘째 날은 김혜순 작가의 ‘꿈냥꿈냥꿈꿈꿈’의 독회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극단 춤추어라 빨간 구두야’는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직접 작품의 모티브를 탐색하고, 최재영 연출(공연예술스쿨 연극영상과 교수)과의 워크숍을 통해 배우의 몸과 의식의 확장을 새로이 발견되는 연극언어를 선보이는 작업에 사명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 나라의 ‘아동청소년 연극’에 수준 높고 역동적인 연극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연하는 것, 그리고 이를 레퍼토리화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플랫폼(Platgorm)화, Creators들이 바꾸어갈 공연예술 현장의 지형
이러한 유형의 창작공동체들의 활동이 연극 생태계에서 시사하는 점은 경력 진입구간의 창작활동, 예술가적 성장이 더 이상 개인 영역의 성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 청년예술가 세대들이 일찍부터 하나의 창작 공동체가 되기를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기존 시스템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들 자신과 공동의 창작경험을 자원삼아 스스로 예술가적 성장의 ‘플랫폼(Platform)’이 되기를 선택하고 현장에 유의미한 성과와 예술적/산업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을 벗어나 진화하는 이 젊은 세대가 그려내는 새로운 예술지형도. 이 지형도에 맞춰 대학은 실습/디자인 교육과 현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실천해낼 것인가. 청강대는 교육과 학습 경험이 변화하는 지형속에서 늘 유의미한 방향으로 고민하고, 문화와 산업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써 주도적으로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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