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쿨] 요리수업 때 만든 파스타, 구내식당 내놨더니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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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즈드 치킨파스타’ ‘훈제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칠리 몬 카르네 라이스’.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가 아니다. 19일 찾은 경기도 이천시 청강문화산업대 어울림관 1층 학생식당 메뉴다. 가격은 5000~7000원. 저렴한 가격에 고급 요리가 가능한 것은 전문 조리사가 아닌 이 학교 푸드스쿨(식품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여기에 학교 측의 예산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인기도 좋아 늘 매진이다. 기자가 학생들 속에서 치킨파스타를 먹어 보니 여느 레스토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산학협력선도대학 현장실습의 힘 부산의 경남정보대학은 최근 지역의 한 중소기업과 손잡고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파고라(쉼터)’를 개발했다. 쉼터 구조물에 태양광판과 화분을 설치할 수 있어 자체 전기 공급과 옥상 녹화사업까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은 해당 업체를 통해 지난달 경남 김해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종시에 있는 한국영상대학은 최근 ‘디지털 방명록’을 특허출원했다. 관광지 내 낙서를 없애기 위해 이 학교 학생이 착안해 지역 업체와 함께 상용화시킨 것이다. 현재 경기도 이천시와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문대학들이 현장실습과 지역 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학교에서의 이론·실습 교육을 넘어 지역 업체와 협력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면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2012년 도입한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학교들이다. 현재 30개 대학이 선정돼 운영 중이다. LINC사업은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등을 통해 취업 후 적응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실제 청강대는 LINC사업을 통해 지난해 JW메리어트호텔 식품부와 CJ에도 8명을 취업시켰다. 현재도 호텔 12명, CJ 10명 등 식품관련 학과 30명 가운데 22명이 현장실습 중이다. 경남정보대와 한국영상대 등도 기업과 손잡고 상당수 학생이 현장실습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LINC사업에 선정된 30개 전문대 전체 취업률도 올랐다. 2012년 사업 이전 평균 60.1%였던 취업률이 지난해 말 66.9%까지 높아졌다. 업체들도 LINC사업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최정근(46) JW메리어트호텔서울 인사담당 이사는 “현장실습을 통해 채용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달리 상황대처 능력이 빠르고 이해력이 좋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이런 학생을 채용하면 기회비용(채용과정 비용, 교육비 등)을 줄일 수 있고 이직률도 낮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LINC+’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도 세분화하고 예산도 기존 180억원에서 888억원으로 늘렸다. 선정 대상도 70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실습과 협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회맞춤형’과 기술 지원을 통해 창업 등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학협력고도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확대되는 LINC+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대학이 세분화된 사업 중 하나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한 대학 관계자는 “사회맞춤형 사업의 경우 기업이 대학 신입생 선발에 관여할 수 있다. 또 현재의 LINC사업과 같이 한 대학이 2개 사업 분야 모두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613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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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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