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의 열정으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카르멘’ 지독한 사랑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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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의 열정으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카르멘’ 지독한 사랑을 노래하다.
종강 후 고요했던 학교가 시끌벅적해졌다. 청강대 뮤지컬 스쿨 학생들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각색한 ‘뮤지컬 카르멘’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발표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청강대의 ‘뮤지컬 카르멘’은 ‘H-스타 페스티벌’ 참여작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H-스타 페스티벌’은 예선 총 55팀(연극 39팀, 뮤지컬 16팀) 중 본선 무대에 연극 7팀 뮤지컬 7팀 총 14팀을 선정하였고 그중 청강대의 ‘뮤지컬 카르멘’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참가작 중 무엇보다 스스로의 노력이 엿보이는 팀,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도전이 돋보이는 무대, 동시대 공연예술로써 고민의 흔적이 돋보이는 무대를 평가 기준으로 진행하였는데 청강대 뮤지컬스쿨의 ‘카르멘’이 이에 적합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은 8월 5일(수) ~ 17일(월) 사이 동숭아트센터 충무아트홀 중 한 무대에서 리바이벌될 예정이다.
‘뮤지컬 카르멘’에 출연한 배우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극에 몰입했다
오페라 카르멘은 작곡에 비제(G. Bizet, 1838-1875), 대본에 약(H.Meilhac)과 알레비(L.Halevy)의 합작이며 극에 등장하는 인물은 카르멘(Carmen 집시), 돈 호세 (Don Jose 드라곤의 하사관), 에스카미요 (Eacamillo 투우사), 그 밖의 여공, 마을 사람, 밀수업자, 집시 등으로 이루어진 1820년경 스페인의 세 빌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내용은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여주인공 카르멘과 사랑을 나누는 군인 호세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카르멘은 호세에게 질리자 인기 투우사 에스카미요에게 마음이 끌려 호세를 버린다. 호세는 카르멘의 마음을 돌려보려 애쓰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고, 참을 수 없게 된 호세는 달아나려는 그녀를 붙잡아 단검으로 찔러 죽인다. 그리곤 카르멘 시체 곁에 무릎은 꿇어 “그대를 죽인 것은 바로 나요, 오 나의 카르멘, 사랑하는 나의 카르멘..”하며 절규를 한다.
이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현대에 맞게 각색하고 청강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보다 세련되고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각색 한 내용은 졸업공연을 앞두고 카르멘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을 맡은 수혁(극 중 이름)을 차지하기 위한 여학생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극중 내용은 학생들의 졸업공연이 < 카르멘 >으로 선정되었고, 공연을 위해 밤낮으로 준비하는 학생들과 여주인공 (카르멘 역)을 차지하기 위한 두 여학생의 대결구도로 이루어졌다. 한 남학생을 두고 싹트는 사랑과 질투, 욕망이 얽혀 아슬아슬하게 졸업공연에 이르기까지 원작 카르멘 보다 더 풍부하고 신선한 무대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2시간 동안 즐겁게 해주었다.
현대극으로 각색된 ‘뮤지컬 카르멘’ 탄탄한 구성과 연기력은 학생의 작품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것이었다
학생들의 연기력과 호흡 또한 대단했다. 학생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미안할 정도 관람객들을 몰입시키는 그 열정은 가히 프로라 칭해도 될 정도의 것이었다. 그들은 이미 무대 위에서 진짜 배우가 되었고 할에 몰입하여 진짜 사랑을 하고 질투하며 자신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 하는 지독한 사랑이 결국 자신의 몸을 삼켜린 듯 한 리얼한 표현에 모든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며 관림 할 수밖에 없었다. 세진(극 중 이름)은 카르멘 역과 수혁(극 중 이름)을 차지하지 못 하자 수혁의 사랑과 카르멘 역을 차지한 채린(극 중 이름)을 살해하고 카르멘 역을 빼앗았다. 그러던 중 무대에서 수혁이(호세) 세진을(카르멘) 단검으로 찌르는 장면이 있는데. 세진은 채린을 살해 한 괴로움 때문인지. 자신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 한 탓인지. 모형 단검을 진짜 칼로 바꾼 뒤 자신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사랑들이 어찌나 지독한지 코끝이 아렸다. 호세 역을 맡았던 수혁도 호세 역에서 벗어나 수혁의 모습으로 이 현실의 비극을 절규했다.
멋진 아트웍으로 무대를 멋지게 수 놓은 조명팀 ‘뮤지컬 카르멘’의 몰입도를 보다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 무대미술, 조명 팀, 그리고 음악까지 (전문 세션 팀으로 꾸려진 라이브 음악은 이날 공연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 하나의 완벽한 작품이 탄생하였고 30-40명 정도 관람할 수 있었던 소규모 극장에선 300-400명을 뛰어넘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필자는 연극과 뮤지컬을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무대가 끝난 후 배우들이 서로 박수를 쳐주며 고생한 스텝이나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박수로 무대를 피날레 하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는 연유이다 무대 위에서 공연이 끝난 뒤 손바닥을 펴 보면 감동받은 만큼 손바닥이 붉어져 있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손뼉을 치기 때문이다. 이번을 본 후 필자의 손 역시 매우 붉어져 있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다는 것은 한 편의 인생을 맛보는 것과 같다. < 카르멘 >은 필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겨주었고 이 위대한 무대가 청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문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무척이나 익숙한 청강문화산업 대학교의 교정에서 펼쳐졌다는 것이 새삼스레 놀랍고 감동 적이다.
멋진 공연으로 2시간동안 집중하게 만들었던 ‘뮤지컬 카르멘’팀. 그 어느 공연보다 멋지고 값진 공연이었다
학생들은 또 다른 무대에서 또 다른 인생들을 우리에게 보여줄 때 난 다시 찾아갈 것이다. 이번 < 카르멘 >을 통하여 청강대 뮤지컬스쿨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학기가 시작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청강대 뮤지컬스쿨의 공연 공지가 뜬다면 서둘러 예매해 보길 권한다. 열정 가득한 뮤지컬 스쿨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홍은비/ 학생기자단 사진 뮤지컬스쿨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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